생리통, 통증 점수부터 매겨보면 보이는 것
지난 생리 기간 중 느꼈던 통증을 0점부터 10점까지의 숫자로 매겨본 적이 있으신가요? 통증이 없는 상태를 0점, 참기 힘들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10점으로 놓고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면, 생리통이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지 검사가 필요한 수준인지 가늠하는 첫 단서가 됩니다.
이 점수화 방식은 통증클리닉에서 흔히 쓰는 숫자평가척도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매달 통증의 세기를 비교하거나 진통제 복용 전후 변화를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망포를 비롯해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에서 반복되는 증상이기 때문에, 처음 겪는 통증인지 수년째 반복되는 통증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도 달라집니다.
통증이 만들어지는 자리, 자궁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
생리 직전 황체호르몬 농도가 떨어지면 자궁내막 세포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늘어납니다. 이 물질은 자궁근육을 강하게 수축시켜 월경혈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수축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자궁으로 가는 혈류가 잠시 줄어들면서 통증신경을 자극합니다.
같은 물질이 장이나 혈관의 민무늬근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생리통과 함께 소화불량, 설사,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 반응은 자궁 내 질환이 없어도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생리통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이 시작되는 시점과 약물에 반응하는 정도
원발성 생리통은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이나 시작 직후부터 통증이 나타나 48~72시간 동안 이어지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 시간 범위를 벗어나 생리 기간 내내 통증이 계속되거나 생리가 끝난 뒤에도 통증이 남는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자료를 보면 소염진통제로 약 80%에서 통증이 충분히 가라앉고, 이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코데인 계열 진통제를 2~3일 정도 짧게 써보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습니다.[1]
소염진통제에 잘 반응한다는 사실은 자궁 내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생리통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참고 지표입니다. 반대로 같은 약을 평소와 같이 복용했는데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약물 반응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변화로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기록하는 통증 일지와 관리 단계
검사를 받기 전이라도 집에서 통증의 패턴을 기록해두면 진료 시 훨씬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순서로 2~3개월만 기록해도 통증의 흐름이 눈에 보입니다.
- 생리 시작일과 통증이 처음 느껴진 시각을 함께 적습니다.
- 통증 강도를 0~10점으로 매겨 하루 1~2회 기록합니다.
- 복용한 진통제 종류와 복용 후 1~2시간 내 통증 변화를 적습니다.
- 통증과 함께 나타난 증상(설사, 두통, 허리통증 등)을 따로 표시합니다.
- 이렇게 모은 기록을 2~3번의 생리 주기, 즉 약 2~3개월 동안 비교합니다.
온열요법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40도 전후의 온열팩을 하복부에 15~20분 정도 올려두면 혈류가 늘어나 수축으로 인한 통증이 누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온열요법은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 수단일 뿐, 통증의 원인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가 구분해내는 경계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경질 또는 경복부 초음파입니다. 초음파는 소리의 반사를 이용해 자궁벽의 두께와 결, 난소에 혹이 있는지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입니다. 자궁벽이 전반적으로 두껍고 결이 거칠게 보이면 자궁선근증을, 테두리가 불규칙한 혹이 보이면 자궁내막증이나 난소낭종을 의심하게 됩니다.
초음파에서 특별한 구조적 변화가 없다면 원발성 생리통에 가깝게 해석하고, 혹이나 비후 같은 소견이 함께 보이면 이차성 생리통 쪽으로 무게가 옮겨갑니다. 혈액검사에서는 CA-125라는 종양표지자 수치가 자궁내막증이 있을 때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염증이나 다른 원인으로도 오를 수 있어 이 수치 하나로 진단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생리량이 많아 빈혈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함께 측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초음파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자궁내막증 병변이 복막이나 장 표면처럼 영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다면 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증상의 경과를 더 지켜보거나 추가 검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대처 방법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 없이 통증만 반복된다면 생활관리와 진통제 복용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고, 혹이나 자궁벽 비후 같은 구조적 변화가 함께 확인된다면 원인 질환에 맞춘 치료가 더 필요합니다. 통증의 세기만 보지 말고 검사 결과를 함께 놓고 판단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병원 진료로 이어져야 하는 순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초경 이후 특별한 생리통 없이 지내다가 수년 뒤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긴 경우, 4~6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줄지 않는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를 진료가 필요한 기준으로 안내합니다.[2]
4~6개월이라는 기간은 치료 방법을 바꿔보고 효과를 판단하기에 충분한 시간으로 제시된 기준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도 통증 양상이 그대로이거나 더 심해진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다시 확인해볼 시점입니다.
생리통, 수치와 검사로 다시 짚어보는 질문들
망포 지역에서 생리통과 관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망포스마일산부인과(산부인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로 33 어반스퀘어 5층 512~514호(망포동)로, 망포역 인근 태장도서관 건너편 다이소 건물 5층입니다.

































